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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Young

은평 한옥마을 _ 개성 강한 한옥 #2 기단부분

안녕하세요. 진진 입니다.


이 집에 대한 첫번째 포스팅 후 두번째 포스팅 하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그동안 심사 받고, 허가 절차등이 남아 있어서 나름 조심스러운면이 없지 않아 시간이 걸린 듯 합니다.

이젠 허가 다 받았으니.. 위치는 은평 한옥마을 이란 점도 밝혀도 되겠네요.

이곳이 아무래도 한옥단지다 보니... 아주 다양한 형태 다양한 공법, 다양한 디자인 한옥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뭐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평가 할 수 없지만.... 디자인, 설계, 철학, 공법, 재료, 비용, 기술 모든 걸 다 비교해도 자신있는 건축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왜냐구요? 적어도 설계만 1년 가까이 걸렸고, 또 오너분의 생활을 담기위해 수개월간 서로의 인생관(?)을 공유했던 과정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 입니다.

또한, 이렇게 자료를 오픈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오너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처음에 했던 이야기가 사실... 한옥 짓지 마세요... 라는 말이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다니.. ^^;;


먼저, 이곳의 집을 이해하기 위한 몇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1. 필지가 상대적으로 작다.

- 거의 대부분 한필지는 50평 왔다 갔다 합니다. 네.. 크죠.. 하지만. 한옥의 비례 지붕선 처마선. 등을 고려 했을때 큰 크기는 아닙니다. 디자인은 그래서 북촌한옥마을.. 혹은 2층.. 뭐 그런식으로 제한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 같구요. 또 많은 집들의 디자인이 그런 형식을 따라 갑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북촌 한옥마을의 따닥따닥 붙어 있는 한옥 별로 안좋아 합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효율성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이곳 은평한옥마을의 샘플 하우스(항상 오픈되어 있어요) 들어가 보시면 압니다. 집은 의리의리 2층 집이고 지하실도 있고... 근데.. 결론은요.... 좁아요. 이돈주고 여기 들어오기에는 한옥도 좋지만 돈이 너무 아까워요.. 가 저의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

2. 한옥 심의가 있다.

- 차라리 제가 생각하기에는 심의가 없었으면 더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입니다. 심의는 통일성이 중요한데 가보시면 알겠지만, 뭐 현장의 어려움도 고려가 됩니다만, 결국 결과물들은 통일 되지도, 완전 전통을 따르지도, 완전 모던함을 추구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특색없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의 의지대로 정말 전통 한옥마을을 만들고 싶었다면 나름대로 전체 단지를 디자인 하고, 집도 훌륭한 분들에게 맡겨 우리 전통양식을 마음껏 뽑내고 조화롭게 지어라.... 라고 하고, 후분양을 하든지.. 아예 디자인을 고르고 그 집에 대한 값을 치르게 한다든지.. 여튼 그런 방식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 합니다. 이래저래 분란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상황으로 흐리지 않았나 하는 비판 적인 견해 던져 봅니다.


3. 하지만, 위치는 좋다.

- 서울에 이만한 환경의 주택단지 자체도 찾기 힘드므로, 위의 사항들은 저의 개인적인 욕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찌 됐든..

일단 최종 허가된 도면중 가장 중요한 평면도 중 기단(?) 부분 입니다.


위에 도면은 법적으로는 지하지만.... 디자인 상으로는 반지하? 1층? 여하튼 약간 애매하지만... 아래층 맞습니다. ^^

Sunken 개념으로 이해 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사실 항상 한옥의 기단 부분을 그냥 콘크리트 혹은 돌(?)로 채우기에는 많이 아깝다는 생각을 해 왔었어요. 물론, 자연주의 및 전통적 요소를 중요시 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과연 콘크리트에 한옥을 세우는 것 자체가 맞냐 안맞냐. 하는 물음이 있지만, 전 전통주의자도... 자연주의자도 아닌... 주변 환경과, 비용, 건축주분의 실제 환경을 조합해 한옥이라는 형식과 디자인을 빌려 집을 완성하는 사람으로서, 원하시는 대로 해드립니다 가 저의 주관된 철학 입니다.

여하튼 은평 한옥마을 처럼 땅값비싼 곳에... 그것도 필지도 한옥을 짓기에는 너무 조그맣게 분할된 이곳에 놓일 집을 디자인 하는데 있어 한옥의 기단을 그냥 의미없게 만든다는 것은 용납이 되질 않았어요.

이는 저뿐아니라 이곳 단지에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의 공통된 생각 이었나 봅니다. 거의 모든 집들이 지하 형태로 기단 부분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실제로 와보시면 많이 보실 수 있답니다.


근데 문제는... 지. 하. 라는 점이죠. 들어가면 빛이 안들어오고, 습기가 찰거 같고... 딱 우리가 생각 하는 그런 지하 맞습니다. 돈을 들여 만들어 놓았는데 구지 잘 이용되지 않는 공간이라면 그것을 만든 의미가 없겠죠.


그래서.. 처음에는 2층같은 기단, 지하 같은 기단.. 등등.. 컨셉 잡는 데만 한달은 넘게 쓴거 같아요. 그러다 선택한것이 Sunken 개념입니다. 원래 한옥은 구릉지에 (이건 그냥 순수한 저의 이론입니다. ^^;)많이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한옥이 평평한 곳에 크게 들어서 있기 보다는 산비탈등에도 많이 들어서 있죠.. 평평한 땅은 농사를 지어야 했지 않았을까 생각 입니다. 또한 한옥의 명맥을 이어온 곳들이 사찰인데. 이역서 산비탈을 이용한 정말 기막힌 디자인들이 많지요.

하지만 아직 토목 공사가 완성되기 전이라.. 약간의 비탈을 생각하며 Sunken 디자인을 도입 해보자 했답니다. 물론... 대지는 평평 했지만, 집 정면의 북한산 뷰를 놓치고 싶지도, 또한 제일 중요한건.... 전 2층 한옥 싫어 합니다. 여튼 돈들인거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가 그 이유입니다. 2층 한옥 좋아하시는 분들껜 죄송하지만... 건축주의 생각을 수용하되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설명하라가 저의 작업 방식인지라...

그래서 두필지를 투자하신 김에 집을 2층으로 올리지 말고, 넓게 펼치고, 또한, 기단을 잘 이용해서.. 중정도 만들고, 누마루라는 멋진 곳에서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드리고 싶었어요.


다시 도면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좌측에 보이시는 공간은 창고 개념 입니다. 그리고 정면에 서재로 쓸수 있는 방.. 그 방에는 위 한옥에서 내려오는 기둥과, 툇마루형태로 앞을 꾸몄구요. 밖은 성큰으로 만든 중정과 계단식으로 차츰 높아지는 정원과 계단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담장을 최대한 낮춰서 북한산 뷰가 가리지 않도록 디자인 해 보았습니다.

기단이 거의 최대 1미터 올라올수 있으니까.. 한개층의 높이를 3미터라고 대충 계산하면 2미터 정도 파 들어갔다고 생각 하시면 되겠습니다.

확대한 이미지 입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으세요. (생활공간 면적 약 34평)

이곳 지하층의 가장 기본 개념은 이곳에 머물게 싶게 하자 입니다.

그래서 서재, 홈시에터.. 놀이방... 창고.. 등등 많은 컨셉으로 고민 햇지만.. 일단은 조그만 아파트인데 정원이 있는 그런곳으로 만들어 보자 라는 개념으로 완전 한옥하고는 별개죠.. 들어가 있으면 모던한 아파트... 그게 목표입니다.


즉 이것만 보면 마당이 있고, 툇마루가 있으며 방 2개에 거실 욕실이 있는 하나의 단독 주택이죠. 물론, 창고부분을 제외 하고도 말이죠..

이렇게 나올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옥을 다른 한옥 처럼 2층으로 안올리고 넓게 퍼뜨렸으며 대지 전부를 공간구획해서 하나하나 의미 있는 공간으로 나눌 수 있었기에 가능 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또한 집수정 역시 계단뒷편, 화장실 뒷편에 설치해 혹시 모를 소음도 고려했습니다.

아무래도. 방2는 역시나 창고 형태로 쓰이게 될거 같고, 방1은 서재.. 그리고 거실은 벽난로가 설치되면서.. 남자들만의(?) 놀이공간이 되지 않을까 ... 그런 생각 입니다.

이미지에는 문이 툇마루 앞쪽에 있는데 최종 도면에서는 출입문은 툇마루와 연결되어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바닥 마감을 고려해도 턱이 좀 생기지 않을까 걱정으느 되지만, 현장 상황등을 고려하면서 조정해야 할 듯 싶습니다.

벽난로는 매입형 보다는 Wood stove 형태가 그나마 열효율이 좋고.. 또한 도시 가스를 이용한 제품도 나와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운치는 없겟죠.


재료는 일단 콘크리트가 기본 뼈대이구요. 안쪽은 기본 방수에 투바이포 두께에 인슐레이션, 석고보드 마감입니다. 가장 저렴하면서 시공 또한 편하고, 경우에 따라 벽체도 바꿀 수 있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 합니다.

처음에는 거실쪽에는 한옥 인테리어를 넣어 볼까 생각 했지만, 어차피.. 위층은 육송으로 다 꾸며질 예정이라. 그냥 이족은 모던 심플 컨셉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온 누마루와.. 그쪽 기둥은 당연 한옥 방식 그대로겠죠.

마당은 전돌로 마감을 추천해 드렸으나, 상황 보면서 마감 재료는 바꿀 수 있겠죠..


도면에 보면 중정 말고 반대편 벽에에 창호가 있는데 전부 광창 개념이구요. 앞부분은 전부 현대식 창호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툇마루를 마주 보고 있는 방 만큼은 방 안쪽에 한식창호를 장지문 형태로 덧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여기서 중정을 한번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이 중정이 조그마한데.. 그 중정을 둘러싼 건축물이 높아 버리면.... 네.. 너무 답답 합니다. 야외 공간이기는 하나.. 생각만큼 운치 있는 공간이 안만들어 지죠. 뭐 드라마 등에 보거나 도시 한옥 카페등을 보면 중정 위에 투명한 천정 등등 시공 했는데...

처음 몇주만 좋고.. 그다음.. 청소나 관리 안돼면... 난감하겠죠.

치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벽체마감후 내경 사이즈로 보시면 됩니다. )

그래서 조그만 한옥에 ㄷ 자 형태나 ㅁ자 형태의 중정은 굉장히 조심 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설계 도면 상으로는 가로가 약 7미터 첫번째 계단가지 약 3미터 첫번째 계단식 화단으로 부터 약 5미터, 앞부분은 순차적으로 올라가는 형식으로 개방감을 최대한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답니다.


즉 처음에는 공간의 효율적 이용으로 Sunken 개념을 도입 했지만..

그 공간을 부수적인 공간이 아닌 또하나의 메인 생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을 했던 것이죠.

특히나 앞부분위 개방감을 위해 대략 1층의 높이를 3미터라고 했을때.. 기단이 현재 1미터 올라오는 것만 허용 하니까.. 2미터, 또한 바닥높이다 20센티 정도 올라올것이고, 어차피 집의 현관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게끔 되어 있으니 최대한 집의 앞 지면 높이를 낮추면 낮출 수록 그 개방감은 더해 지겠죠.


아래 그림을 보시면 조금더 이해가 잘 되실듯..

그런데 궁금한건... 누가 기단 높이를 1미터로 결정을 했을까? 입니다. 물론 그러한 규제가 없다면 서로 경쟁적으로 자기 집을 올리려 하겠지만.... 왜 1미터 일까 하는 궁금증은 풀리지가 않네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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