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진 입니다.
한옥건축 상담을 하게 되면 가장 걱정 스러운 공간이 화장실과 부엌 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한옥건축방식에서 이 두가지 공간은 실내가 아닌 실외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 한옥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공간계획을 유지하면서 이 두가지 공간을 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일은 예상외로 어렵답니다.
또한 아직까지 선입관이 한옥하면 재래식 화장실을 떠울리기에.... 몇컷의 사진 보여 드립니다.
요즘은 목재 방수처리 기술과 다양한 자재로 인하여 화장실을 안으로 들이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답니다.
목구조 이지만 바닥 타일과 벽 타일 그리고, 목재 방수 처리로 현대적 화장실을 시공할 수 있습니다.
메인 화장실 뿐 아니라 안방에 보조 욕실등을 둘수도 있답니다.
경우에 따라 퇴칸을 이용하여 화장실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퇴칸을 이용해 만든 화장실 공간 입니다.
세로로 긴 직사각형이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방내부의 단열절충 효과라든지 혹시라도 있을 화장실 보수등이 매우 용이한 경우이지요... (퇴는 구조부분이 아니라 붙였다 뗄수 있는 한옥 고유의 옵셔 공간이지요^^)
그래서 한옥에서 중요한것이 바로 공간의 활용... 즉 평면 뿐 아니라 입체감 있는 공간 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옥의 방의 경우도 아주 간단한 가구만을 들이는 것이 좋으므로 그에 따른 수납공간등이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져야만 한옥의 진정한 멋을 누릴수가 있는 것이죠...
다음 사진은 부엌자체를 감출수 있도록 디자인한 대표적 예 입니다.
이집의 경우 저문을 완전히 오픈할수도 완전히 닫아 안보이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집주인께서는 아무래도 편의를 위해 현대적 주방을 들였으나,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더 모양입니다. ^^
이역시 퇴와 보첨이라고 하는 지붕의 확장영역(?)의 개념을 잘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공간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자연스럽게 디자인이된 경우 입니다.
나무가 어떻니 구조가 어떻니 결구가 어떻니 이런 자랑이 아닌 가장 기본적인 것만을 가지고 이야기 할것이 아니라, 적어도 이러한 생생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디자인과 구조 설계 바로 이러한 것들이 집주인과 충분히 상의 된 후에 하나하나 정성을 다 들인 집만이 나무의 생명과 공간의 생명이 같이 가는 진정한 한옥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음 그림 예는 경주 한옥 호텔 라궁입니다.
이렇듯 한옥의 평면 응용 능력은 정말 무한합니다.
하지만 제일 처음 자신의 집을 지으려 할때 이러한 정보를 많이 접하지 않고 아파트 평면에서부터 시작하니 보다 다양한 평면 보다는 방 몇개 주방 욕실 몇개등으로 공간구획이 끝이니.... 너무 안타까운 면도 없지 않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사진은 함양의 아름지기 입니다.
이곳은 주방 부분을 아예 별채로 독립시켜 버렸답니다. 불편할거 같지만... 한옥 생활과 전원 생활을 진정한 의미를 누리신다면 전혀 불편하지 않은 공간에 들어갈수록 그 공간이 주는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이러한 생각과 발상의 전환은 우리 조상님들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대대로 내려오면서 누려오고, 살으셨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획일화된 평면에 남들과 달리하면 이상한듯 하며 살아오기 시작했네요..
제가 지을 집은 저의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 합니다.
CopyRight(c)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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