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국 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 입니다.
역시 지붕으로 올라갈수록 내용이 좀더 어려워지고,,복잡해지는군요..
45도 경사의 지붕이라 작업할때 무서울것 같긴 합니다.
(지붕작업 해보니..아래에서 보는것과는 다르게 올라가보면 무섭고,,다리 후들거리고,,
급해보이지 않았던 경사들도 위에서보면 엄청 가파르더군요)
질문들입니다.
1) 당연하겠지만 지붕작업을 위해서는 비계설치 작업도 우선되어야 하겠죠 ?
2) 기초부터, 벽체까지 계획된 설계대로 정확한 칫수대로 작업을 진행해왔다면 지붕의 서까래라든지 모든 후속작업들도 실제 계획된 칫수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는지요 ?
어떤 전문 프로 빌더의 글에서보니,,,작업하다보면 아무리 잘 맞춘다고 해도 오차가 발생해서 나중에는 꽤 차이가 발생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당초 계획과는 다른 수치로 재단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또는 처음부터 오히려 약간 칫수를 줄여서 마이너스 재단을 해야 오히려 오차가 작아진다는 빌더도 봤구요.(특히 지붕쪽)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지요 ?
3) 모든 벽체를 수직과 수평이 완벽하게 맞추었다는 가정도 필요할텐데요..
초보자가 물방울 수평계나, 레이저 레벨기로 벽체들의 수직수평을 완벽히 맞추는게 많이 어렵진 않을지요? (직접 해보니..한쪽 맞추면 한쪽 틀어지고,,,구조목 자체들이 완벽한 직선이 아닌 경우도 많아서 어떻게해도 안맞는 경우를 경험해봐서 여쭙니다)
실제 현장에서 전문가들은 어떻게 맞추시는지...
제가 하는 질문들이 좀 바보같고, 혼자서 잘 해결하면 될 사항들일수도 있지만, 작업하다보면 의외로 이런 문제들로 발목 잡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그래서 염치 불구 답답한 소리 자주합니다. 이해해 주세요
첫번째 답변
네 맞습니다. 비계설치를 (시스템 비계) 권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안 전제일…. 입니다.
이미 이 이미지를 많이 보셨겠지만, 실제로 시스템 비계를 모형화해서 물량산출은 해 놓은 상태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45도 경사 지붕은 상당히 작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붕 작업을할 때에는여러 가지 안전 발판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비계를 많이 사용하지만, 캐나다에서는 Lift를 현장마다 많이 임대해사용하고 있습니다. 훨씬 더 경사가 심하고 높은 집도 이러한 장비로 비계 없이 잘…. 짓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지가 평평해 이러한 이동식 Lift 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임대해서사용하셔도 됩니다.
현장 상황에 맞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답변
말씀하신대로 이론과 실제는 다르죠. 현장에서는 말씀하신대로 자재가 반듯하지 않은 경우도 많구요.
경량목구조의 경우 이러한 구조재들을 이용해 부품들을 만들고 그 부품들을 조립하는 과정의 연속 입니다.
그래서, 각 부품이 끝날 때마다 치수를 확인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높이가 2미터인 벽을 만들때 2미터의 구조재를 먼저 자르는 게 아니라, 최종 조립된 벽의 높이가 2미터인 벽을 만들기 위해 얼마의 구조재를 잘라야 하는가의 문제 인것입니다.
실력 없는 팀의 경우 어디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 할까요? 바로 콘크리트 기초에서 부터 입니다.
기초 레벨링을 100% 할 수는 없습니다. 허용 오차라는 것이 존재 하지요. 하지만, 그 오차를 줄이기 위한 방법 또한 굉장히 다양 합니다. (여기서 전부 설명드리기는 힘드네요. )
여하튼, 우리는 그래서 독립기초와, 종이로된 거푸집을 선택한 거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바로 쉽게 초보자도 레벨을 맞추기 위해..
만약에... 이렇게 만든 기초의 높이가 1센티 어긋낫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럼... 이 부분의 벽체는 다른곳보다는 1센터 높게 만들어야 2층바닥의 높이가 일정하겠죠?
또한, 모든 구조재로 만든 벽체는 직각과 수직을 반드시 맞추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ㄱ"자로 된 철물을 코너 마다 보강을 하라고 말씀을 많이 드렸지요.
중간에 수치가 정확하게 나오는 자재들을 잘 이용 하는 것도 좋은 팁 입니다. 예를 들면, 조립보 만들때 중간에 합판을 끼워넣은 이유.... 우리 모델의 경우 집 을 상대적으로 수치가 정확한 (공장에서 가공해서) Steel Beam (혹은 집성재 같은 ㄷEngineered wood)두개가 잡아주고 있는 이유.... 벽체를 올리고, 외벽을 먼저 붙이는 이유.... 바로 이러한 공정과 방법들이 우리가 수치 오차를 줄이는 방법 입니다.
현장에서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수평수직 안맞으면.. .인스펙션 안해주고, 다시 입니다.
한옥을 배울때..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야.... 하면서 농담 했었는데 한치는 약 3센티 입니다. 하지만 한옥처럼 러프한 목구조도 결구할때 큰 나무해머로 때려 넣어야 할만큼 정확하게 했는데.. 내가 원하는 사이즈 원하는 각도로 아주 쉽게 가공해주는 공구를 사용 하는 우리가 허용 오차 3mm 넘겨서는 안돼겠죠.
결론은 최선을 다하자 입니다. ^^